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초등학교 1학년 신학기 준비[펌]


링크 주소
http://k.daum.net/qna/openknowledge/view.html?qid=3i7kq




초등학교 1학년 신학기 준비


제 아이는 아직 다섯살이라 3년을 더 기다려야 하지만 문구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경험을 살려 이제 막 신학기를 준비해야 하는 많은 학부형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올립니다.

뭘 어떻게 준비하고 사줘야 할지 모른다고 해서 너무 걱정을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꼭 좋은 것을 사 줄 필요가 있는 것도 아니고 형편에 맞게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주변 친지나 이웃들께 아이가 학교에 입학한다는 사실을 자랑하실 필요도 있습니다. 아이는 주변 이웃들과 친지들의 축하를 받을 수 있고 작지만 성의있는 선물도 받게 됩니다.

 

정부에서 예산을 배정하여 학교에서 따로 준비물을 비치 해 놓기는 하지만 그것은 거의 비소모성 제품인 경우거나 가격이 싼 도화지, 색종이등인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이 지속적으로 사용하면서 소모되어 지는 것들을 모두 비치하는데는 한계가 있고 개인적으로 소유하고 있어야 하는 것들도 의외로 많기 때문에 관심을 소홀히 하시면 곤란합니다.

 

책가방

 - 튼튼한 것을 골라야 합니다. 어깨끈이 제대로 박음질이 되어 있는지 확인하시고 바닥에 닿는 부분의 마감처리가 잘 되어 있는 것을 고르실 필요가 있습니다. 요즘 새로 나온 바퀴가 달린 책가방도 쓸만합니다. 준비물이 다 들어가지 않는다고 너무 큰 것을 고르면 아이의 어깨가 축 처지는 경우가 생기고 너무 작은 것을 고르면 준비물들을 바리바리 봉지나 쇼핑백에 담아 들고 다녀야 하는 불편이 따릅니다. 아이의 어깨에 직접 메어 보고 적당하다 싶은 것을 고르시면 좋습니다. 3학년에 올라 갈 때 조금 더 성숙한 디자인의 책가방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을 지레 짐작하여 거무틔틔한 가방을 사주면 곤란합니다.^^ 학교에 사물함이 있는지 여부도 예비소집일에 꼭 알아 두시기 바랍니다.

 

실내화

 - 실내화는 양말을 신은 상태에서 불편하지 않게 꼭 맞는 것을 고르는 게 좋습니다. 조금 더 오래 신길요량으로 헐렁한 실내화를 사 주면 뛰다가 발랑~ 벗겨지기 쉽상입니다.ㅋㅋㅋ 어차피 일년에 2~4개의 실내화를 사용하기 때문에 미리 두 족을 구입하여 교대로 신기는 것도 요령입니다. 급하게 세탁을 하느라 아둥바둥 할 필요도 없고 세탁후 충분히 건조 된 상태에서 신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내화를 번갈아 신게 하면 조금은 더 오래 깨끗하게 신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요즘은 브랜드 메이커에서도 예쁜 실내화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주머니

 - 책가방과 세트로 나온것을 그대로 쓰셔도 무방합니다. 아이가 조금 거추장스러워 한다면 근처 문구팬시점에서 1,000~3,000원대의 주머니형 신주머니를 따로 구입하셔도 됩니다. 학교별로 신발장에 실내화를 두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이 있습니다. 이것도 미리 알아 두시면 좋고 토욜날(놀토일때는 금욜날) 실내화를 가져오게 하고 월욜날 새 실내화를 보내 주는 게 좋습니다.

 

수저세트

 - 거의 모든 초등학교에서 급식을 하고 있습니다. 수저가 학교에 비치되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수저세트를 따로 구입하는 게 좋습니다. 지퍼가 달린 것은 지퍼에 세균이 득시글 득시글 할 위험이 있습니다. 수저케이스를 손으로 살짝 열 수 있는 부드러운 수지의 좋은 제품이 나와 있으니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뚜껑까지 딱딱한 소재로 되어 있는 경우는 아이들이 가방을 바닥에 내려 놓을때나 케이스를 떨어 뜨렸을 때 금이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1~2학년의 경우 급식을 하는 학교도 있고 하지 않는 학교도 있습니다...음..그냥 다 했으면 좋겠네요..방학때 밥 굶는 아이들이 없도록 조치도 쩜 해주시구용..^^;;

 

연필

 - 아이가 아무리 글씨를 잘 쓰려고 해도 잘 쓰기 어려운 단계입니다. 요즘은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다보니 아무래도 필기를 할 기회가 적은 게 사실이지만 그래도 글씨는 배워야겠죠.^^ HB 보다는 부드러운 B 연필이 좋습니다. 적은 손아귀 힘으로 연필을 잡고 써도 글씨가 잘 써집니다. 더 부드러운 것을 쓴다고 2B를 주는 경우 아이의 손에 흑연가루가 묻는 경우도 있습니다. 연필은 5자루가 들어 있는 것과 10자루가 들어 있는 것이 있는데 10자루가 들어 있는 것을 사 주는 게 그나마 덜 피곤하실겁니다..^^; 아이들이 컴퓨터를 많이 하다보니 글씨를 잘 쓰는 아이를 찾는 게 힘든 정도입니다. 글씨를 잘 못 쓴다고 해서 굳이 야단을 치거나 요란을 떨 필요는 없습니다. 다른 집 아이들도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연필은 다섯자루 이상을 잘 깍아 필통에 넣어 주시기 바랍니다. 장난을 치거나 글씨를 쓰다 심이 부러지면 아이들이 친구의 칼을 빌려 스스로 깍아 보려고 하다가 손을 다치는 경우가 생깁니다. 미리 충분할만큼 준비하여 필통에 넣어 주는 게 좋습니다. 뭐 시범학교는 책과 공책도 없이 컴터만 가지고 수업을 할꺼라고는 하는데..글쎄요...ㅋㅋㅋ

 

필통

 - 학교에서 철제 필통은 금기시 되고 있습니다. 떨어 뜨리면 요란한 소리가 나면서 안의 내용물이 사방으로 흩어져 면학분위기를 헤치고 아이를 산만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리가 나지 않는 봉제 필통류가 좋습니다. 아이들은 게임필통을 좋아라 하는 데 신학기 때 사주지 않아도 나중에 용돈을 모으거나 아빠를 졸라 분명히 또 사게 마련입니다. 그러니 처음부터 비싼 필통을 사주기 보다는 차라리 쓰기 편한 봉제필통에 연필꽂이 까지 있는 것을 사 주는 것이 좋습니다. 프라스틱 재질의 필통도 괜찮은지 미리 알아 놓으시면 필통을 고를 때 아무래도 선택의 폭이 넓어지겠지요.

 

책받침

 - 요즘에는 책받침을 판매하지 않는 문구팬시점이 많이 있습니다. 오래전에는 노트의 질이 좋지 않아 아이들이 힘을 주어 글씨를 쓰거나 지우개로 지울 때 찢어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은 노트의 질이 좋아 굳이 책받침을 대지 않아도 글씨를 쓸때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다만 아이가 유난히 손에 힘을 주고 쓴다면 예쁜 그림이 들어 있는 것을 코팅하여 쓰면 되고 그것도 구찮다(?) 싶으시면 팬시문구점에 가셔서 16단, 32단 책받침 사 주시면 됩니다.^^

 

지우개

 - 200원짜리 아무 색깔이나 무늬가 없는 것이 좋습니다. 색소가 첨가되지 않은 지우개가 잘 지워지기 때문입니다. 비싼 지우개는 아이가 쉽게 잃어 버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평범한 것이 좋습니다.

 

가위

 - 가위는 날이 ㄱ자로 꺽여 있는 '안전가위'를 사주는 것이 좋습니다. 비닐류가 잘 잘리지 않는 단점은 있지만 초등 1학년은 주로 색종이를 자르기 때문에 문제가 없습니다. 안전가위는 아이들이 장난을 치더라도 다칠 염려가 별로 없기 때문에 아주 중요합니다. 일자 가위날에 프라스틱을 덧 댄 제품은 엄밀히 말해서 안전가위는 아니지만 안전가위처럼 조금 더 안전에 신경을 쓴 제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왼손잡이 아이의 경우 왼손잡이 가위를 사 주는 게 좋습니다. 일부 브랜드에서 소량만 생산을 하기 때문에 구매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집 근처 문구팬시점에 부탁을 해 놓으면 구해 줄 것입니다. 왼손잡이 가위가 필요한 이유는 일반 가위를 왼손으로 쓰게 되면 색종이나 도화지의 잘리는 절단면이 가려 제대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곧게 자를 수 없어서입니다. 윗 날과 아랫 날의 위치가 반대로 되어 있습니다. 칼은 사주지 않아도 됩니다. 웬만한 것은 가위로 다 자를 수 있고 연필은 부모님께서 깍아 주시면 됩니다.

 

 - 자는 20cm 정도가 공책 싸이즈와 맞아 아이들이 쓰기에 적당합니다. 이건 별로 중요하지는 않지만 그냥 적어 봤습니다. ㅋㅋㅋㅋ 30cm 짜리 사 주면 칼싸움 합니다.^^;

 

종합장과 스케치북

 - 종합장과 스케치북은 정말 많이 쓰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한꺼번에 잔뜩 사다 놓는 것은 결코 좋지 않습니다. 그림이 다양하지 않아 아이가 식상해 하는 경우가 있고 뜨는 캐릭터의 제품이 나오면 또 그것을 탐낼 게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자주 자주 사주는 것이 좋습니다. 때로는 직접 사오도록 하여 스스로 제품을 고르는 안목과 경제관념을 심어 주는 것도 좋기 때문입니다. 유선 종합장 보다는 무선 종합장을 훨씬 많이 쓰게 됩니다. 많이 쓴다고 묶음으로 왕창 사다 놓을 필요는 없습니다. 절약 생활에 크게 도움되지도 않고 아이들이 절대로 아껴쓰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낭비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기장

 - 일기장은 A4 싸이즈의 그림일기장을 사 주는 게 좋습니다. 오래전에는 스케치북형 그림일기가 주를 이뤘지만 아이들 가방에 들어가지 않아 휴대가 불편하고 비라도 오는 날이면 아이들의 고생이 장난이 아니기 때문에 가방에 쏙 들어가는 A4 싸이즈의 그림일기를 권하는 것입니다. 제품을 잘 보고 왼쪽에 그림, 오른쪽에 글씨를 쓸 수 있는지 확인하고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가끔 앞 면에 그림 뒷 면에 글씨를 쓰는 제품이 있는데 이럴때는 그림의 내용과 일기의 내용이 한 눈에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아주 불편합니다. 일반적으로 1학기가 끝나갈 때쯤 선생님이 가져 오라고 하여 그림일기를 가르치면서 쓰게 하는 경우가 많지만 학기 초부터 준비물로 들어 가는 경우도 가끔 있습니다. 학교에서 나눠준 가정 통신문을 잘 참고하시면 됩니다. 노트식으로 되어 있는 그림일기의 경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공간이 너무 적어 아이가 성의없는 그림일기를 쓸 확률이 높습니다. 그냥 막연히 일기를 쓰라고 하면 아이들 쓸 것이 없습니다. 아마도 이 글을 읽고 있는 부모님들도 편지 한 장 쓰라고 하면 버벅거릴겁니다. 마찬가지지요..ㅋㅋ 한 것, 본 것, 착한 일만 쓰라고 하세요..^^

 

색연필

 - 색연필은 종이로 풀어 쓰는 것보다는 돌리는 색연필이 좋습니다. 종이로 된 색연필은 외부 압력에 잘 부러져 가방안에서 이리저리 엉망이 되기 쉽습니다. 일반적인 제품은 12색이지만 아이가 그림 그리기를 좋아 한다거나 하면 금색, 은색등이 들어 있는 색이 많은 색연필을 사 주는 것도 좋습니다.

 

크레파스

 - 크레파스는 주로 24색을 쓰지만 학교에서 18색을 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미술 시간에 선생님이 지시하는 색과 아이들이 인지하는 색이 모두 같아야 가르치기 쉽기 때문에 다양한 색이 들어 있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몇 색인지 지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니 '주간학습계획표'나 '알림장'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학원등에서는 다양한 색감을 위해 36색을 많이 쓰는가 봅니다.^^ 

 

악기류

 - 아이들이 초등과정에서 준비해야 하는 악기는 리코더, 리듬악기 세트, 멜로디언, 소고, 실로폰 등이 있습니다. 캐스터네츠나 트라이앵글, 탬버린 등은 모두 리듬악기 세트에 들어 있으니 그것을 사 주시면 됩니다. 유치원 졸업선물로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에 선물로 받은 것이 있다면 교과 과정에 따라 필요한 것을 하나씩 빼 주거나 하면 됩니다. 가끔 준비물 목록을 보고 트라이앵글이나 캐스터네츠를 따로 구입하시려는 학부형이 계시기는 하지만 낱개로 생산하는 업체가 드물기 때문에 소매점에서 갖추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공장에서도 낱개로 출고하면 돈이 안되고 파는 사람도 힘들기 때문에 낱개 주문은 거의 하지 않게 됩니다.

리코더의 경우 G 형식인지 B 형식인지를 정확히 파악한 후에 구입하는 게 좋습니다. 정통 리코더는 B(브리티시:영국식) 코드식이지만 선생님이 가르치고 아이들이 배우기에는 G(저머니:독일식)가 훨씬 쉽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거의 모든 학교에서는 G 를 사용하지만 일부 학교에서 B 를 준비물로 채택하는 경우도 있다는 점을 알고 계셨으면 합니다.

멜로디언은 아주 좋은 악기 입니다. 준비물이 아니더라도 꼭 사주시기를 권합니다. 실로폰과 더불어 아이들 음감을 키워주는데 아주 유익한 악기라고 생각합니다. 멜로디언의 주름호스는 아이들이 빙~빙~ 돌리기 때문에 중간이 갈라져 잘 망가지게 됩니다. 별도 판매를 하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실로폰은 겉 케이스에 손잡이가 있고 몸통에 받침대가 있는 것이 좋습니다.

 

우산

 - 저학년의 경우 우산은 어린이용 긴우산(장우산)이 좋습니다. 아이들이 펼쳤다가 다시 접는 게 편리하고 우산을 접은 상태에서 들고 다녀도 눈에 잘 띄고 분실의 우려도 적기 때문입니다. 접는 우산의 경우 펼치기는 쉽지만 아이들이 접는 게 쉽지 않습니다. 특이한 우산보다는 그냥 단순하고 밝은 색의 우산이 좋습니다. 여름이 다 지나가기 전에 또 사줘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야단치지 마세요~^^; 시야를 확보하기 위한 투명우산도 있습니다.

 

공책(노트)

 - 1학년의 경우 꼭 필요한 노트는 1-2무제 2~3권, 알림장, 쓰기 8칸(단어용), 쓰기 10칸(문장용)등이고 학교나 선생님에 따라 영어나 한문 노트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거의 많은 수업을 종합장으로 다 할 수 있기 때문에 공책이 많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여름 방학쯤에 관찰기록장이나 독서록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노트는 선물용 '노트세트'를 구입 할 필요가 없습니다. 선생님에 따라 '몇 줄 노트' 식으로 줄을 지정 해 주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고 학교마다 특이한 형태의 노트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연필깎이

 - 연필깍이는 튼튼한 것을 사 주는 게 좋습니다. 뭐 요즘은 품질이 좋아 솔직히 큰 차이는 없지만 어른 세대가 보아왔던 기차모양의 제품이 제일 튼튼하고 오래 쓰기는 합니다. 어느 회사건지는 말할 수 없네욤..^^; 여아일 경우에는 예쁜 제품을 선호하는 데 이때는 잘 아는 브랜드의 제품을 사 주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 나중에 칼날이 마모되거나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는 기어의 마모로 인해 A/S를 받을 때 좋습니다. 주의해야 할 것은 미술연필이나 나무 색연필 등은 절대로 깍지 말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생산 기준에 따라 HB연필을 기준으로 생산하기 때문에 심이 무른 4B 연필이나 나무 색연필을 깍게 되면 칼날이 돌아가는 힘을 버티지 못하고 연필깍이 안에서 심이 부러지게 됩니다. 연필깍이를 사간지 며칠만에 고장났다고 들고 오는 경우 거의 대부분 이런 현상입니다. 커터칼로 미술연필이나 나무색연필을 깍아 주는 게 힘들면 연필깍이로 적당히 심이 부러지지 않게 살살 중간까지만 깍다가 살며시 빼 주는 것이 좋습니다. 심이 부러지면 송곳으로 콕콕 찔러 부러진 심을 으깨 버리는 방법도 있지만 자신 없으면 구입한 곳에 들고 가셔서 빼 달라고 하는 게 좋습니다. 훌륭하신(?) 아빠의 경우 고쳐 보시겠다고 의욕적으로 분해를 하셨다가 조립이 안되어 검은 비닐봉지에 담아 들고 오시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참, 연필깍기와 연필깎기는 틀린 말입니다. 저도 가끔 헷갈리네요...ㅋㅋㅋ

 

물티슈

 - 이게 왜 필요할까 갸웃 갸웃 하시는 분들도 있으실겁니다. 학교에서 미술시간에 찰흙 등으로 수업을 하거나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다 보면 이곳 저곳에 장난아니게 묻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티슈를 넣어 주면 아이가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게 됩니다. 준비물로 물수건을 가져 오라고 할 때는 물티슈와 더불어 '케이스타올'이라는 제품을 함께 들려 보내시면 됩니다. 케이스 타올이라는 제품은 손바닥만한 타올과 케이스가 함께 있어 아이들이 타올을 사용 한 후에 젖은 채로 케이스에 담아 책가방에 넣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티슈와 일회용티슈는 항상 가방에 챙겨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준비물에 있고 없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아이가 당황하지 않도록 배려하기 위해서입니다.^^

 

물통

 - 학교의 급수 시스템이 못 미덥거나 신학기라도 찬 바람이 불때면 집에서 보리차등을 챙겨 주고 싶은 생각이 가득하실겁니다. 이때 보온물통을 사 주자니 너무 크고 무겁고 비싸고 하게 됩니다. 간단한 바이오물통에 방수주머니가 딸린 것이 있고, 조금 더 보온,보냉이 되는 신제품도 있습니다. 팬시문구점에 문의하시면 알 수 있습니다. 그냥 방수만 되는 제품이라도 차갑게 식는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좋다고 생각합니다. 방수주머니로 된 것을 사야 하는 이유는 6~7월 날이 더워지기 시작할 때는 찬 물을 담아줘야 하는데 방수가 아닌 일반주머니의 경우 외부 온도와의 차이로 물통에 생기는 이슬방울이 그대로 묻어 나와 책과 공책을 망치기 때문입니다.

1학년은 급식이 없는 경우 물통이 필요지는 않습니다. 개인용 컵이 준비물로 들어 가는 경우도 있지만 특별히 가져 오라고 하지 않으면 준비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색종이

 - 색종이도 많이 쓰는 종류에 해당합니다. 낱장으로 그때 그때 구입하기에는 너무 잘고 번거롭기 때문에 한 통을 사 놓는 것이 좋습니다. 통으로 구입할 때는 한 통에 얼마인지를 꼭 물어봐야 잘 깍아 줍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 손에 맡겨 놓으면 언제 한 통을 다 썼냐싶게 금방 사라진다는 점입니다. 배급을 주듯이 숨겨 놓았다가 주는 게 좋습니다.^^; 색종이는 많이 가지고 놀도록 하는 게 장땡입니다. 아이들 교육에도 좋고 참 색종이로 별걸 다 하더군요..학종이 따먹기 놀이도 있습니다.ㅋㅋ

 

붓세트

 - 1학년 교과과정에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나중에라도 사주실 때 참고가 되었으면 해서 올립니다. 붓세트도 케이스가 있는 것을 구입하는 게 좋습니다. 아이들이 그림붓을 사용하고 나서 붓을 잘 말려 가방에 넣어 오면 좋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부모의 바램일 뿐입니다.^^;

붓말이가 있어도 별 소용이 없습니다. 그냥 그림붓과 케이스가 세트로 된 것을 구입하여 가방안을 보호하는 게 부모님 건강을 위해서도 좋습니다. 책가방안에 물감이 퍼져 있는 것을 보고 자애롭게 웃으실 분 별로 없으시져?

 

물감

 - 이것도 미리 알아두시라고 적어 놓습니다. 물감은 프라스틱 케이스에 들어 있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종이케이스에 들어 있는 경우 모서리가 잘 헤져 물감이 가방안을 헤엄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케이스에 똑딱이가 달린 물감을 사주면 어느정도는 예방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정 걱정이 되시면 어른용 손목밴드를 둘러 주면 아무리 요동을 쳐도 쉽게 열리지 않습니다. 뚜껑이 열리면 물감이 헤엄치고 헤엄치다 배가 눌리면 쭈우욱 나올지도 모릅니다..ㅡㅡ;

 

샤프

 - 초등 1학년 때는 절대로 필요없는 제품입니다. 연필을 바로 잡고 글씨 쓰는 연습을 해야 하기 때문에 주로 0.5mm 로 생산되는 사프류는 도움이 안됩니다. 하지만 어느순간 필통안에 예쁜 샤프가 살포시 누워 있어도 절대로 야단은 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오히려 글씨교정기를 사 주는 것이 좋습니다. 공기돌처럼 생긴게 가격도 싸기 때문에 연필에 끼워 글씨 연습을 시키면 아주 좋습니다. 공기돌놀이도 할 수 있구욤... 글씨 못 쓴다고 애들 야단치는 부모님치고 어릴 때 공부 잘 하신 분 못봤습니다.ㅋㅋㅋ

 

싸인펜

 - 많이 사용하지는 않지만 꼭 쓰게 되는 제품입니다. 아이들이 쓰기에는 크레파스나 색연필보다 더 편리하고 그림일기를 쓰거나 자신만의 다이어리를 예쁘게 꾸밀때도 씁니다. 싸인펜을 구입할 때는 제조연도를 꼭 확인하시기 바라고 1년 이내의 제품을 사 주는 게 좋습니다. 사용후에는 뚜껑을 꼭 닫는 습관을 길러 주시기 바랍니다. 안 그러면 하루 이틀만에 닙(심지)이 바짝 말라버려서 못쓰게 됩니다.

 

서예붓세트

 - 이것도 덤으로 올립니다. 서예붓세트도 그림붓세트와 마찬가지로 케이스가 있는 것을 권합니다. 물론 책가방안에 살아 있는 책과 공책을 보호하기 위함입니다. 서예 준비물이 있게 되면 서예세트를 구입하게 되는데 이때 서예세트에 들어 있는 붓의 길이에 맞는  '붓케이스'를 함께 구매하면 좋습니다. 비싼 붓이나 고급제품은 필요 없습니다. 분명히 몇 번 안쓰고 어디론가 사라지게 될 겁니다..ㅎ

 

견출지

- 이 금도끼가 네 것이더냐? 아니면 요 은도끼가 네 것이더냐? 이 동화 아시죠? ㅋㅋㅋ 아이들이 자기 것에 대한 확실한 인식을 하게 하고 분실도 예방할 수 있도록 코팅견출지를 구입하여 아이들 용품에 이름표를 붙여 주시는 게 좋습니다. 네꺼냐 내꺼냐를 두고 아이들은 많이 싸우거든요..ㅋㅋ   

 

기타

 - 그 외에 필요한 것들도 아주 많습니다. 황화일, 클리어화일, 화일케이스, 사물함바구니, 사물함열쇠, 치약칫솔세트, 바둑돌, 고무찰흙, 사포, 학종이, 시트지, 네임펜 등등등등

 

머리 아프시다구요? 넘 걱정하지 마세요..^^;

그때 그때 아이가 알림장에 적어 오거나 '주간학습계획표'를 통해 미리 알려 주기 때문입니다. 몇 몇 학교의 경우 학교 홈페이지에 공지를 해 놓기 때문에 아이가 준비물이 있다고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도 미리 확인하실 수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동네 팬시문구점에 가시면 이미 같은 반 다른 아이들이 사간 준비물을 가게 주인이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물어 보셔도 됩니다. 장사 잘 하시는 분들은 아이들 다 기억하고 부모님이 물어 보시면 척척 대답을 해 주십니다. ^^

미리 살 필요는 없지만 나중에라도 꼭 구입해야 하는 것들도 함께 적었습니다.^^

 

아이가 가끔 준비물이 있다는 것을 잊어 먹는 경우에는 절대로 화를 내지 마시고 집 근처 문구점에 미리 이야기를 해 놓으시면 아침에 그냥 보내도 잘 챙겨들 주십니다. 가끔 고마울 때 호떡이라도 ^^; 농담입니다.ㅋㅋㅋ

 

 

아이 예쁘게 키우시기 바랍니다~

 

 

윤실장

月刊) 문구와사무기 칼럼니스트

팬시문구 색연필 본사 기획실장